평화의 마을 단기선교를 다녀와서~~

 

갑자기 펼쳐진 넓은 벌판에 평화의 마을 표시판과 함께, 정겨운 시골 길이 보였습니다. 

고추밭도 부추, 파, 호박, 깻잎, 고구마, 토마토, 참외.... 각 종 야채들이 나란히 심겨져 있고, 오른 편에는 빨란 빛을 발하는 작으마한 사과들이 열린 사과나무들이 몇 그루 서 있었습니다.

작은호수를 바라보는 가운데 땅에 몇해 동안 수많은 자원봉사자들이 와서

땀과 사랑과 시간을 바쳐서 이룬 그 선교센터! 

높은 천장과 사면의 긴 유리창 너머로 호수와 하늘과 초록빛 나무들이 한 눈에 펼쳐졌습니다.

바로 곁에는 식당과 부엌이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이곳의 물건들은 대부분 누가 기증한 것들이었습니다.

백명은 앉을 만한 식탁과 의자들도 어떤 분이 기증하셨다고 했습니다.

 

첫 날 밤에 도착하여, 도착한 밤부터 따스한 한식식탁! 저희를 영접해 주신 백행신권사님의 정성으로 마련해 주신 씨레기국 그리고 밑반찬들로 하루종일 여독이 다 풀어졌습니다.

이곳의 음식들은 다 농사지어 손수 만드신 밑반찬과 직접 밭에서 금방따서 해 먹는 건강식이었습니다.  이번 단기선교를 통해서 5파운드는 뺄 각오로 갔는데, 이 맛갈나는 시골의 음식들이 도저히 처음 결심을 지키질 못하게 하였습니다. 

 

새벽마다 에릭전도사님께서 말씀을 전해주셨습니다. 저녁에는 조규백목사님께서 농사의 삶을 통해서 깨달으신 진리를 전하셨습니다. 특히아침 잠이 많으신 우리 전도사님께서 이번 선교여행을 통해서 큰 훈련을 하셨습니다. 말씀에 힘을 얻고, 남자선교팀들은 아침식사후, 호수 곁의 기도의 길인 산책로를 만들기 시작하였습니다. 이틀동안의 수고 끝에 호수 한쪽 면을 따라서 닦아진 반듯한 흙길과 나무 테두리가 얼마나 아름다왔는지요? 그 때따라 무덥고 습한 기후로 참 땀으로 온 몸을 적시며 노동을 하셨습니다. 안일민권사님의 유머로 웃으며,  안병학권사님의 전문적인 지도아래, 회군, 회수 그리고 나이가 제일어린 유진이까지도 모든 힘을 다해서 나무를 나르고 망치질을 하고 삽질을 하였습니다.

 

저희 여성팀들은 그 곳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음식을 준비하고, 밭에도 가고, 또 쉘터에 계신 분들과 사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언니라고 불리는 쉘터에 거주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갈 곳이 없으시고, 질병, 외로움, 그리고 치매로 고통 받으시는 분들이셨습니다. 그동안 계시던 분들 중에 회복되셔서, 결혼하신 분도 계시고, 독립하신 분도 계시다고 했습니다. 

그 분들과 공작도 만들고, 노래하고 게임도 하였습니다. 서로 낯설어서 어떻게 무슨 말을 해야할 지 몰랐지만, 두 번의 만남을 통해서, 우리는 우리가 함께 웃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비벼 비벼"하면 그 곳 할머니 한 분이 춤을 추십니다. 할머니의 춤을 따라 모두 손뼉을 치며 웃으며 노래를 불렀습니다. 별로 얼굴에 표정을 짓지 않으시던 분들도 그 때면 얼굴을 들고 밝게 보였습니다.

이 분들은 누구신가? 바로 나의 언니, 엄마, 할머니가 되실 수 있으신 분들이셨습니다. 그리고 만약 인생의 재앙이 갑자기 닥친다면 지금 그 분의 자리가 바로 저의 자리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게 자식이 있다면, 자식 없는 자에게 빚진 자요.  내게 남편이 있다면, 남편이 없는 자에게 빚진자요. 가진 자는 없는 자에게 빚진 자라는 말을 친구에게서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바로 이분들이야말로 제가 빚진 자들이었습니다.

이 분들에게 친구이자 간호사이자 상담자이자, 선생님이자 운전기사이자 목사님이신 

김민지목사님 그분의그 노고과 사랑에 머리가 숙여졌습니다.

이 분들을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좁고 좁은 집을 쉘터로 쓰고 있는 지금 형편이지만, 이후 평화의 마을에 공동체건물이 생기면 이 분들이 이 넓은 곳에서 산책도 하시고, 농사도 지으시고, 그러면서 맘의 고통과 육신의 질병에서 많은 회복될 수 있지 않을까? 지친 자들의 따스한 보금자리, 어머니품이 되어 질 것 같았습니다.

 

지금까지 많은 국제선교회의 회원들이 자신의 벌은 것을 정성껏 드리고, 바자회, 선교기금파티들을 통해서 자금을 마련하셔서 이 땅을 사고, 건축을 해오셨지만, 아직도 시작 단계임을 알았습니다.

넓은 백에이커 땅이 아직도 개발되어야할 곳이 너무나 많고, 땅이 울퉁불퉁해서 풀밭을 걸을 때 특히 조심해야 했습니다. 넓은 벌판에 집들이 세워지고, 밭이 더 개발되고, 나무가 심기고...

아름다운 신앙의 공동체, 말씀과 기도와 치유와 회복이 일어나는 이 공동체를 위해서 그 분들은 기도하시며,  손과 발을 사용하여 일을 하시고 계셨습니다.

공동체를 형성하고 그것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더 많은 경비와 후원이 필요함을 알았습니다. 이번에 이영호선교부장님께서 건축허가 문제로 시청과 관련되는 부서를 다니시며, 모든 절차를 알아봐주시고, 절약할 수 있는 길도 모색해주셨습니다. 땅을 파는 기계도 절실히 필요하였습니다. 매번 빌려서 쓰는 경비가 만만치가 않았습니다.

 

이곳에 부르심을 받고 오신 조규백목사님 그리고 김민지목사님 그리고 장로님, 전도사님, 김귀옥집사님

먼 다른 주에 사셔도, 내 집 같이 자주 오셔서 돕는 국제선교회원들!

그 분들의 희생과 사랑을 통해서 이 평화의 마을이 이루어 나가고 있습니다.

이제 이 일은 비록 국제선교회에서 시작하셨지만,  우리 한국교회들이 힘을 합하여 어렵고 소외된  한국분들을 돕고 치유하는 그 일을 이룩해야 함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이번 단기선교를 할 수 있도록 파송해 주시고, 선교팀과 함게 기도해 주시고, 정성을 모아 선교비를 평화의 마을에 보내주신 북부부스톤교회 목사님 이하 모든 성도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