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상 2장에서는 제사장 엘리의 아들들이 얼마나 타락했는지를 자세히 보여줍니다. 그들은 탐욕스럽고 음란하여 하나님께 드리는 제물을 부당하게 취했고 회막 문에서 수종드는 여인과 동침하기도 했습니다. 그들은 아버지 엘리의 꾸지람을 듣고도 회개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그들은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블레셋과의 전투에서 죽게 됩니다.

 

그들의 아버지이자 제사장이었던 엘리는 아들이 저지른 것과 같은 악행을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제사장으로서 나태하고 영적으로 둔감한 모습을 보였습니다자신의 가문에 대한 심판을 경고 받았을 때도 잘못을 통회하고 용서를 구했다는 기록은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결국 엘리는 아들의 죽음과 여호와의 궤를 적에게 빼앗겼다는 소식을 들은 죽게 됩니다.


엘리 가문이 하나님께 버림 받은 이유는 무엇일까엘리의 아들들이 하나님을 경홀히 여겨 가증한 죄를 지은 것이 직접적인 이유일 것입니다. 엘리 역시 제사장으로서 백성을 올바르게 이끌어야 했지만 영적으로 둔감하고 태만한 나머지 백성들을 올바르게 이끄는 것은 고사하고 자신의 아들들이 죄를 짓도록 방치해둔 책임을 피할 수가 없었을 것입니다.

    

주목할 만한 구절이 있습니다. 사무엘상 2 12절에서 엘리의 아들들은 행실이 나빠 여호와를 알지 못하더라라고 했습니다. 성전에서 직무를 수행하며 여호와께 드리는 제사 전반에 관여한 그들이 여호와 하나님을 모를 리가 없습니다. 다만 그들은 하나님과의 관계가 어떠해야 하는지 고민해 적이 없었을 같습니다.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과 앞에서 겸손해야 하는 사람의 위치에 대해 올바르게 자각했다면 그들은 그렇게 행동할 수가 없었을 것입니다. 그들은 하나님에 대해 많이 들어는 봤지만 하나님에 대한 깊은 통찰이 없었던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는 교회에 출석하면서 엘리의 아들들보다 하나님에 대해 많이 들었을 지도 모릅니다. 사실 우리는 그들보다 하나님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는데,  이는 그들이 몰랐던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이 사람의 아들로 세상에 오셔서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셨다고 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부정한 자였으나 예수님으로 인해 깨끗케 되었다고 합니다. 이로 인해 우리는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를 맺으며 하나님이 의도하셨던 본연의 창조 목적대로 있는 힘을 얻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에 대한 지식이 많은 우리는 과연 하나님을 안다고 말할 있습니까. 성경이 엘리 아들들을 가리켜 행실이 나빠 하나님을 알지 못했다고 표현했다면, 하나님을 아는 사람이라면 마땅히 행실이 선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르는데 익숙해 있고 스스로 자녀라고 고백하는데 스스럼 없는 우리들이 과연 진정으로 하나님을 안다고 말할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부끄럽게도 선한 행실이 그다지 많이 드러나는 같지 않기 때문입니다.   


선한 행실이 어떻게 가능합니까. 포도나무에서 포도열매가 열리듯 선한 것에서 선한 행실이 나온다고 예수님이 말씀했습니다. 사람 속에서 나오는 것은 악한 것이라서 하나님의 선에 이를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희망이신 예수님이 우리에게 어떤 일을 하셨습니까. 예수님 자신이 우리 안에 선한 것으로 찾아 오셨기 때문에 선하신 예수님으로 인해 선한 행실이 나타나는 아닙니까. 따라서 선한 행실이란 선하신 예수님을 드러내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을 모르고서야 어떻게 자신을 드러내는것 대신 예수님을 드러내는 것이 가능하겠습니까. 그런 의미에서 우리가 애써 행해야 일은 자명합니다. 바로 예수님을 깊이 묵상하고 삶을 본받는 것입니다. 우리의 목표는 예수님이 그러하셨던 것처럼 하나님과 친밀한 사랑의 교제 속에서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사는 삶이 되어야 것입니다. 삶의 목표가 이러할 비로소 우리는 엘리의 아들들과 구별되어 하나님을 안다고 자신있게 백할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삶의 목표를 이루는 과정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끈기와 인내로 일평생 예수님을 좇으려고 애쓰지 않는다면 세상의 유혹에 휩쓸리기 너무 쉽습니다. 특히 오늘날처럼 가치관이 다양하고 변화가 빠르고 미래가 불확실한 시대에는 더더욱 세상 일에 몰두하느라 하나님 일에 둔감하고 태만해지기 쉽습니다. 제사장 엘리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영적으로 둔감하고 태만한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 알았습니다. 슬프게도 우리의 모습은 제사장 엘리의 어리석은 모습과 많이 닮아 있는것 같습니다. 그러지 않기 위해 우리는 하나님을 더욱 굳세게 붙들어야 것입니다.


우리의 마음이 하나님을 똑바로 향해 있는 , 하나님은 우리를 보호하여 옳은 길로 인도해 주실 것이라고 믿습니다. 우리를 사랑하시며 돌보시는 하나님께 응답하여 우리의 모든 의지와 인내를 다해 예수님이 보여주신 삶을 닮아가려고 노력할 , 하나님은 더욱 풍성한 은혜를 보여주시고 우리 믿음을 굳세게 하실 것입니다. 은혜와 믿음은 우리로 하여금 예수님을 더욱 닮게 하는 힘이 것입니다. 훗날 누군가가 우리의 삶을 돌아보며 이렇게 칭찬할 있는 사람이 되면 좋겠습니다. 행실이 선하여 여호와를 알았더라.